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는 하고 싶지만, 높은 금리에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계신가요?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경제 흐름과 투자자들의 심리 등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고금리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금리 시대가 온 이유
코로나19 창궐 이후 전 세계에선 금리를 거의 바닥까지 내렸습니다. 또한 각종 지원금의 명목으로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돈을 풀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돈의 유동성이 풍부해졌습니다. 이는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0.5% 수준의 저금리 시대는 2021년도부터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들어서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금리가 생각보다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다보니 이에 부담을 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시장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부동산 시장은 잠깐 반등을 하나 싶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매물이 늘어나고 수요는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 방법에 대해 알기 위해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금리와 주가는 반대로 움직인다’라고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요. 2021년은 달랐습니다. 천천히 올라가는 기준금리에 대해서 많은 투자자들이 이 정도의 금리 상승은 감수할 만 하다! 라는 입장을 보이며 투자를 지속해서 이어 나갔습니다. 즉, 원래 알고 있던 내용과는 다르게 금리와 주가가 같이 상승했었습니다.
고금리 시대는 인플레이션 시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통화량 증가와 높은 임금 상승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경우 정부에서 정책을 통해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하며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하는데, 여러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엮여있어 고민이 많은 상황입니다. 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23.10.19)
고금리 시대가 만든 변화
2023년 말 현재 시장 분위기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려 합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에 대한 이자를 갚는 부담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현금 유동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금 유동성이 떨어지면 성장이 둔화되고,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올 초부터 각종 언론과 매체에선 ‘가계 대출 역대 최대’, ‘역대 최고 수준의 부동산PF’,’GDP 대비 부대 규모 1등 국가’, ‘위태로운 부동산 시장’ 등 경제가 어렵고 힘들다는 뉴스와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023년 상반기, 투자자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준 금리, 이젠 내릴 때가 됐다’ 금리가 낮아지면 시장에 풀리는 돈의 증가로 인해 주식,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우 좋은 호재입니다. 금리 하락이 확정되면 주가와 자산의 상승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현 상황에서 금리는 내려갈 수 밖에 없고, 금리가 내려간다는 정부의 입장이 있기 전에 주식을 먼저 사 놓으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죠. 이에 대한 결과로 2023년 상반기 높은 고금리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금리 하락을 기대하며, 투자 시장이 뜨거워졌다고 생각합니다.
2023년 하반기, 현재는 어떨까요? 단기 국채 금리와 장기 국채 금리의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단기 국채 금리는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에 반해 장기 국채 금리는 물가와 실물 경제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죠. 여기서 단기 국채 금리와 장기 국채 금리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연준의 통화 정책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면, 이로 인해 경기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실물 경제의 전망에 다라 장기 국채 금리는 내려가게 됩니다. 이해가 되셨나요? 하지만 2023년 하반기는 상황이 특수해지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금리 인하를 전망한 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 정책이 당분간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단기 국채 금리는 변동이 미미한 반면,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
이제 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는 미국과 한국을 다르게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미국에 비해 경제 성장률이 매우 낮고 있고, 무역이 중요한 대한민국에서 고금리로 인해 내수와 무역 모두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죠. 또한 미국 시장이 대한민국 시장보다 훨씬 큰 세계 영향력을 갖고 있고, 현재 미국과의 기준 금리 차는 2%대로 매우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그럼 대한민국 시장 중심으로 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 현재 미국의 금리가 언제 다시 하락할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유가 가격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시장 영향력이 매우 큰 미국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큰 시점에서는 특정 분야, 전망 등 한 곳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금리 하락을 기대하며 주식을 풀매수 한다던가, 금리 상승을 기대하며 갖고 있던 주식 전부를 매도하고 현금 비중을 극대화 시킨다던가.)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금리가 상승기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의 기대감으로 자산 가격도 같이 상승한 기간도 있었죠. 시장은 기대감으로 움직입니다. 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자자로서 상승장에 합류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도 존재하죠.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스탠스
2023년 3분기를 기준으로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투자에 대한 스탠스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 방법의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일반 투자자들한테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움직임은 좋은 가이드가 되기도 합니다.
5명의 투자 대가들의 스탠스를 요약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렌 버핏, 켄 피셔, 레이 달리오, 하워드 막스, 빌 에크먼)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 투자하고 있는 주력 기업들에 대한 비중을 줄이진 않았지만, 존슨앤존슨 등 장기 보유 주식들을 큰 비중으로 정리했습니다. 이 와중에 엔터 분야 기업을 새롭게 투자했습니다.
- 켄 피셔 (피셔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 과거엔 성장주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었다면, 이번엔 소비재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 상승한 기업에 대해 수익 실현을 하며, 중국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공동 창업자) :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투자를 여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발굴되지 않은 기업을 찾고 투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빌 에크먼(리틀 버핏으로 불림) : 선택과 집중의 투자 대가로 AI에 진심으로 투자하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이라는 기대감이 형성 될 때 투자의 기회라고 했습니다.
5명의 투자 대가들의 움직임을 보면, 현금 비중을 늘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현 상황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분석해서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회일까, 위기일까?
위 내용을 바탕으로 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 방법으로 특정 분야, 전망에 대해 몰아서 투자하는 것을 경계하며, 자산의 배분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자산의 상승기에 탑승하지 못한 불안감, 혹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은 것 같은 불안감 등에 시달리기 보단 계속해서 공부하고 분석하며, 내 생각과 달라질 수 있는 시장 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2024년, 고금리 시대 주식 투자 기회일까 위기일까?’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2024년 부동산 전망에 대해 쓴 글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